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의 코닝 지분변화 영향 제한적 ‘매수’-하이투자증권

입력 2013-10-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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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24일 삼성SDI에 대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코닝 지분 변화가 주는 영향은 2014년 순이익 기준 마이너스 7.5% 수준에서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2만원을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SDC)는 전일 미국 코닝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사업 협력에 대해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SDC는 기존에 보유중인 삼성코닝정밀소재(SCP) 지분 전량을 코닝에 매각하는 동시에 23억달러를 투자해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하게 된다”며 “취득예정일자는 내년 1월로 예상되며 이후 7년 뒤 이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경우 SDC는 코닝 지분의 7.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SDC는 코닝의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을 방침으로, 지분 취득 상한선도 9%로 제한됐다”며 “SDC는 이미 SCP와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기존 제품 공급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SCP가 SDC에 매년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문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지난해 SCP는 약 1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중 98%는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현재 LCD 산업이 하향세임일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상당한 현금 배당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측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서블(Flexible) 기판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코닝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이미 제일모직의 노발레드(Novaled) 인수 등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OLED 산업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SDC는 LCD 유리기판 분야에서 더 이상 협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가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는 SDC의 코닝 지분 변화에 따라 연간 순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SDI의 2014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약 7.5% 수준인 460억원 가량이 이번 지분 변화에 따라 감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SCP의 수익성이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영향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SDI 주가에 대한 접근은 단기적인 이익 변화보다는 중장기적인 중대형 2차전지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또 향후 테슬라의 2차전지 추가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 조정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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