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의 경제학] 호주 요트산업 年 9%대 성장… 생산규모 ‘세계 5위’

입력 2013-10-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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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정부의 적절한 지원책으로 빈사상태에 몰렸던 요트산업이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평가다. 호주 퀸즐랜드에서 지난 2006년 8월20일 요트 경기가 열리고 있다. 블룸버그

호주가 요트산업을 통해 해양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호주는 국민 20명 중 1명이 레저보트를 소유할 정도로 요트산업이 활성화된 국가다. 현재 요트 생산규모는 세계 5위를 자랑하고 있다.

요트산업을 현재 수준으로 성장시키기까지 호주는 정책·산업적으로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0년대 대형 상선 건조시장의 주도권을 한국 등 아시아 신흥 해양국에 내어준 뒤 호주의 해양산업은 위기를 맞았다. 또 우수한 품질을 내세운 유럽의 요트업계가 호주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자 8m 이하의 소형 요트시장은 파산 직전의 상황에 놓였다.

호주 정부는 당시 지원금 제도(Bount Act 1989~2004)를 시행했으나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후 정부는 지원금보다는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해 효과를 거뒀다. 호주 전체 보트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퀸즐랜드 주정부가 이 같은 정책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퀸즐랜드는 케언즈와 브리즈번까지 해안선이 7400km에 달하며 열대·아열대기후로 휴양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다. 요트산업은 부동산과 해양, 고용, 금융, 무역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기 때문에 정부 각 부서가 따로 승인 등의 업무를 처리하면서 사업 진행이 느려지는 폐단이 나타났다.

이에 퀸즐랜드 주정부는 해양산업팀을 구성해 여러 곳에 분산된 업무를 통합했다.

그 결과 퀸즐랜드주의 요트산업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9%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주 전체 요트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골드코스트지역의 해양산업단지에서는 호주 전체 레저보트의 75%를 생산하며 2010~2012년에는 수출의 80%를 차지했다. 호주에서 직접적 해양산업 종사자만 1만1000명에 이르며 간접적 고용창출과 해양관광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호주 전체 경제의 약 1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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