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분석] 이엘케이, 자기자본 3배 규모 유증 성공할까

입력 2013-10-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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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에 주가 2/3 토막 … 대표주관사 실권주 인수 안전장치 마련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터치스크린패널(TSP) 생산업체인 이엘케이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지 두달여만에 자기자본에 3배에 달하는 2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특히 이엘케이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악화가 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엘케이는 운영자금 21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공모기간은 11월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이며 신주발행가액은 6010원이다.

앞서 이엘케이는 지난달 27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6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키로 결정한바 있다. BW를 발행한지 약 두달여만에 또다시 자금을 조달키로 한 것이다.

이엘케이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74억원을 기록해 2011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 역시 18389억원으로 약 521억원 감소했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이엘케이의 부채비율은 237.74%로 2011년 169.77%보다 67.97%포인트 급증했다. 순차입금비율은 176.04%로 75.34%포인트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7억원, 67억원을 거뒀다. 다만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6개월새 소폭 감소해 212.01%, 155.40%를 기록하고 있다.

이엘케이의 실적 부진의 원인은 기존 사업의 고객사를 다변화 시켰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HP, 소니 등 신규 고객 유치에 성공했고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용 TSP를 납품하면서 급격한 외형 신장과 수익성 상승을 노렸다”며 “초기 품질 이슈 발생 및 주력 제품 다원화로 인해 삼성향 매출 비중 증가가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적이 악화되자 주가 역시 큰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 2만원이던 주가는 지난 18일 장중 574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작성했고 현재 6000원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10개월새 3분의2 토막 난 것이다.

이엘케이는 이번 유상증자에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유상증자 실권주가 발생될 경우 대표주관회사인 하이투자증권과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한양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이 잔액을 인수하게 된다.

회사측은 “유상증자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하예정인 삼성전자 신규 모델의 대량 생산관련 ITO 필름 등 핵심 원재로 확보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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