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 1000원 팔아 34원 남겼다

입력 2013-10-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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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국내 법인기업 46만4425개를 전수조사해 분석한 '2012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세전순이익률은 3.4%로 나타났다. 2009년 이래 최저 수치다.

2009년엔 3.9%였던 매출액 대비 세전순이익률은 2010년 4.9%로 올랐으나 2011년 3.7%로 다시 내려선 뒤 지난해는 더 하락했다. 2010년엔 기업이 1000원을 팔아 49원을 남겼다면 지난해 이 금액이 34원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업종의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른데다 수출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제품인 전기전자(2011년 3.6%→2012년 7.1%)와 자동차(6.9%→7.2%)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업종에서 채산성이 악화됐다. 제조업 평균은 5.2%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서비스업은 2.2%에서 1.6%로 떨어졌다.

성장성 역시 꺾였다. 매출액증가율은 2011년 12.2%에서 2012년 5.1%로 하락했다. 2010년 15.3%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이다.

매출액도 전기전자(2011년 2.3%→11.7%)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낮아졌으며, 이에 제조업 전체 평균은 13.6%에서 4.2%까지 추락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10.8%→6.1%)도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152.7%에서 147.6%로 낮아졌다. 이는 석유·화학(111.9%→100.9%), 기계·전기전자(97.3%→88.7%) 등의 효과가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4.6%에서 4.0%로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2.2%에서 2.4%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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