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준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준비현황 점검 및 향후계획 논의를 위해 ITU 전권회의 준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ITU 전권회의는 전세계 193개 회원국의 ICT 분야 장관 등 3000이상의 대표단이 참가하는 ICT분야 최대 국제회의로 ICT산업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아시아에서의 개최는 지난 1994년 일본에 이어 20년 만이다.
이번 ITU전권회의 준비위원회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이 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기획재정부·외교부·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 차관과 경찰청 차장,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부산대 총장,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등 1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준비위원회는 ‘D-365 기념 주간’을 비롯해 ‘특별행사’, ‘ITU 고위 선출직 진출’ 등에 대해 점검했다.
이 가운데 특별행사는 전권회의의 경제ㆍ산업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ICT 전시회, 글로벌 ICT 컨퍼런스, 스마트 한류 문화행사 등이며 전권회의 기간 중 개최된다.
또 우리나라가 글로벌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사국 7선 및 ITU 표준화 총국장직 진출 전략 등에 대한 구체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준비위원회는 ITU 전권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ICT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한국 주도 의제’에 대한 심의를 진행, 앞으로 의제자문위원회와 관계부처를 통해 의제 추가 발굴 및 구체화 작업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달 말 호주에서 열리는 제2차 아태지역 사전 국제회의에서 △ICT와 타 산업간 융합 △사물인터넷 △주요 정보기반 보호 등을 의제로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최문기 장관은 “전세계 ICT 장관이 한 자리에 모이는 ITU 전권회의의 국내 개최는 우리의 창조경제 모델을 세계에 전파하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전권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여러 부처와 민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