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블룸버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이제 미국인들을 일터로 돌아가게 하자”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최근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업부정지)가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면서 “에너지를 제대로 써야 할 곳이 너무나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일부터 여·야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셧다운 사태 해결과 디폴트 우려 해소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공화당이) 국가부채 상한을 올려주면 셧다운 사태는 끝난다. 우리가 함께할 일이 많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6주간 부채상한을 증액하는 협상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사태전개”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미국 내에서 7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지난 4년간 재정 적자가 반으로 감축됐다면서 “하지만 최근 미국의 수도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미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건 정상이 아니다. 17년 만에 정부가 폐쇄돼버렸고 이제는 국가 부도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벼랑 끝으로 우리를 내몰아선 안 된다”며 “셧다운을 이제 끝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주말 동안 협상을 계속해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자는 공감대 속에 막판 힘겨루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