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남 90cm, 여 85cm 이상이면 당뇨위험 2배

입력 2013-10-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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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뿐 아니라 허리둘레도 반드시 확인ㆍ관리해야

정상체중이어도 허리둘레가 비만 기준을 넘어서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에서 정한 한국인의 허리둘레 비만 기준은 남성 90㎝(36인치) 여성 85㎝(34인치) 이상이다.

10일 대한비만학회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복부비만인 경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발생위험이 2배 가량 높았다. 특히 정상체중이나 복부비만인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의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제4회 비만예방의 날을 맞이해 복부비만의 위험성과 비만을 관리하는 새로운 척도로 허리둘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허리둘레가 건강둘레’라는 주제로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비만예방의 날 기념식 및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2008~2012)를 가지고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인 경우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율이 최대 2.7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상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의 경우 남성은 40대부터 급증하며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한 50~60대에서 뚜렷하게 증가하다가 70세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돼 이 연령대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오상우 교수는 “단순히 체중만으로 비만을 판단하게 되면 복부비만을 방치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으로 안심하지 말고 허리둘레도 반드시 확인ㆍ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챙이형 비만은 평소 운동이 부족하거나 불균형 식사를 하는 경우 및 무분별한 다이어트의 경우 유병률이 높다.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활동, 건강한 식생활과 아울러 절주,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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