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DRB동일, 일반공모 유증에 일반투자자 배제 왜?

DRB동일이 실시하는 대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일반투자자들은 제한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형식상 일반공모 증자 방식을 택했으나 유증 참여 대상이 동일고무벨트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RB동일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376억74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7926원으로 기존 발행 주식 1270만주의 37%에 달하는 475만3217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청약예정일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14일까지이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12월3일이다.

DRB동일이 진행하는 이번 유증에 일반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없으며 동일고무벨트의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만 참여가 가능하다. DRB동일이 사업지주회사 전환을 목적으로 계열사인 동일고무벨트 주식을 현물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함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옛 동일고무벨트는 작년 10월 인적분할로 현재의 동일고무벨트를, 물적분할로 DRB인터내셔널을 신설했으며 사명을 DRB동일로 변경했다. 물적분할된 DRB인터내셔널은 반기말 현재 DRB동일이 100% 지분을 갖고 있으나 동일고무벨트 지분은 10.94%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DRB동일이 실시하는 유상증자는 동일고무벨트 공개매수를 통해 주주들로부터 해당 회사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DRB동일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돼 동일고무벨트는 주주들로부터 동일고무벨트 1주당 8970원에 인수하는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공개매수 예정수량은 420만주이며 공개매수 및 DRB동일의 유상증자가 100% 성사되면 동일고무벨트에 대한 DRB동일의 보유 지분율은 48.78%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