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업무정지(셧다운)에도 상승세가 크지 않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달러당 107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달러당 1073.5원에 개장했으나 오전장에서 미국의 셧다운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1076원대까지 올랐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로 미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입으로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하며 장을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이탈리아 정국불안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있는 가운데서도 향후 환율의 변동폭은 제한일 것”이라며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 물량이 이어지면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일 원·달러 환율이 1.2원 하락하는 데 그치는 등 미 정부의 셧다운에도 환율은 이틀 연속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