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에… 수지ㆍ분당 더 뛰었다

입력 2013-10-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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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수지구 올 12.35% 올라 전국 최대폭 상승… 서울 전세수요 유입되는데 기존 주민 이동 없어

경기 용인, 분당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전세수요가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물건 부족현상은 여전해 가격은 강보합세다.

2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광주로 한 주간 1.15% 상승했다. 이어 △시흥(0.98%) △부천 원미구(0.92%) △안양 동안구(0.91%) △용인 기흥구(0.87%) 순이었다.

세입자들이 그동안 전세금이 많이 오른 지역을 피해 주변으로 움직이다 보니 전셋값 급등세가 수도권 주변부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상당수 세입자가 재계약이나 이사를 서두르다보니 추석 이후 전세수요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전세수급 불균형은 여전해 당분간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인 수지구(12.35%)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 원미구(9.20%), 성남 분당구(9.17%), 안양 동안구(9.06%), 인천 연수구(8.70%)도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선 구미(8.68%), 포항 북구(8.17%)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몇년새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수도권 신도시의 경우 기존 전세입자 이동과 함께 서울에서 인구 유입이 이뤄지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용인 D공인 관계자는 "서울에서 전세수요 유입이 이뤄지지만 기존 주민들이 떠나는 경우가 없어 전세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근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곤 있지만 인기단지와 인기평형 위주로 전세물건 부족은 여전하고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 상현동 롯데캐슬 84㎡ 전셋값은 올 초 1억8000만~2억원 선이었으나 현재 2억2000만~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심곡마을 광교힐스테이트 101㎡ 전세가격은 3억1000만원이다.

성남 분당구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역내 전세수요 이동과 송파구 등 서울 동부지역 전세수요 유입이 꾸준하다. 중소형 위주로 전셋값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천 중동신도시는 서울 강서지역에서 밀려나온 세입자들의 문의가 많다. 재계약이 많아 올해 내내 전세물건 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중동 그린타운 한신 114㎡가 최근 일주일 1000만원 상승해 2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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