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지역 어린이 10명 중 7명, 소변에서 세슘 검출

입력 2013-10-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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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동지역 15개 시에 살고 있는 어린이 10명 중 7명꼴로 소변에서 방사능 물질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주간아사히 10월4일자(발행일기준) 보도에 따르면 2012년 11월 조소생활협동조합이 일본 관동 15개 지역의 0세부터 18세 어린이·청소년 85명 대상으로 실시한 소변검사 결과 10명 중 7명꼴로 소변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조소생협이 조사를 시작한 것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이 1년반 정도 지난해 11월이다. 마츠, 가시와, 츠쿠바, 치바, 이바라키 등 15개 일본 관동지역 거주 어린이 85명을 대상으로 한 소변검사에서 70%에 달하는 58명에서 1 베크렐 이하의 세슘이 검출된 것이다.

특히 재작년 9월 이와테현 이치노세키시에 거주하는 4살 여자아이의 소변에서 4.64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일본의 식품 방사능 허용 기준치는 100베크렐, 우유 및 유아용 식품은 50베크랠, 음료수는 10베크렐이다. 몸에 들어간 세슘은 어른 80일, 어린이는 약 40일 정도의 반감기 후 배출되지만 음식물 섭취로 체내피폭이 되고 방사능이 배출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간아사히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식재료의 방사능 검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가을 갓 수확한 이바라키현 연근에서 22.68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고 도치기현 우유에서는 4.43베크렐이 검출된 것으로 전했다.

또 군마현 시금치, 양배추, 표고버섯에서도 세슘이 검출됐고 시금치의 경우 26.12베크렐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주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본 주요 상수원이나 지하수가 오염돼 이 물로 만들어지고 재배된 식품, 음용수가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 음료수, 술,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큰 만큼 식약처 등 당국에서는 지금보다 더 철저히 조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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