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예산안 통과 실패…정부 셧다운 임박

입력 2013-10-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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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공화당 정신 나갔다”… 랭크포드 “하원, 밤새서라도 예산안 통과시킬 것”

미국 의회에서 이달 시작하는 2014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중지되는 셧다운이 임박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이날 다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오바마케어) 관련 예산 집행을 유예하는 내용의 잠정예산안을 228대201로 통과시켰다.

불과 1시간 만에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하원의 잠정예산안을 부결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는 “공화당은 정신이 나갔다”며 “그들은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측은 민주당이 협상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는 나 자신이나 공화당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인을 위한 공정함과 관련된 것”이라며 오바마케어 문제에 있어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베이너 의장의 다음 행보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임스 랭크포드(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은 “하원은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다시 새 예산안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오바마케어 문제로 연방정부 폐쇄를 초래하는 것에 반대 의견이 많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하원 표결에서 12명의 공화당 의원이 잠정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도 9명의 반란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이너 하원의장과 리드 원내 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과 전화통화를 했으나 예산안 관련 양당의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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