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임금갭 줄었다”...선진국 ‘리쇼어링’ 탄력 받나

입력 2013-09-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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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블룸버그

신흥시장과 선진국의 임금 갭(gap)이 줄면서 생산공장을 해외에서 자국으로 이동하는 ‘리쇼어링(reshoring)’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이날 발표한 글로벌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도 멕시코 필리핀 등 신흥국의 임금은 2030년에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수준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의 현재 월평균 임금은 미국의 25분의 1 수준이다. PwC는 2030년에 미국과의 갭이 7.5배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평균 임금은 현재 멕시코보다 7.5배 높으며 오는 2030년에는 3.8배 수준에 그칠 것으로 PwC는 전했다.

PwC는 “신흥시장의 생산성 성장과 함께 임금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선진국의 임금 상승률은 생산성 개선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존 호크스워스 Pw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변화가 분명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신흥시장의 낮은 임금 혜택은 선진국과 생산성 수준이 비슷해지면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생산공장을 자국으로 옮기는 선진국 기업들은 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캐터필러와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기업들은 지난 해 일부 해외 생산을 자국으로 옮겨오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국 시장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공장 근로자들의 노동환경이 비난의 대상에 오른 영향이다.

PwC는 중국과 폴란드 멕시코가 생산지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임금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인도와 필리핀 등이 생산지역으로 선호받고 있다고 Pw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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