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7 보안 결함 잇따라 발견,국내 소비자 피해 우려

입력 2013-09-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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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7’에서 보안 결함이 잇따라 발견돼 사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iOS7이 설치된 아이폰의 잠금화면에서 전화통화가 가능한 결함이 드러났다고 팔레스타인의 카람 다오우드(Karam Daoud·27)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에 제기된 문제의 결함은 긴급통화를 이용해 암호 없이도 잠금화면 해제가 가능한 방법이다.

긴급통화 버튼을 눌러 긴급전화 화면이 뜬 후 애플 로고가 표시된 화면이 나타나기 전까지 연락 하려는 전화번호를 누르고 통화 버튼을 빠르게 반복해 누르면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반전화와 국제전화 등 유료전화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도난·분실을 대비해 걸어놓은 자물쇠가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다.

카람 다오우드는 이같은 결함을 지적하며 “새 기능을 추가하는 데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기본 기능의 작동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애플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애플은 단말기의 커맨드센터와 홈버튼 터치로 잠금화면을 우회해 들어가는 결함을 보안하기 위해 iOS 7을 보완하는 버전인 iOS 7.0.1을 내놓았다.

iOS 7 출시 이틀만이었다. 그러나 긴급통화를 이용한 또 다른 해킹 방식이 발견되면서 애플이 언제, 어떤 식으로 이번 결함을 보완하고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잠금화면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볼 수 있는 문제도 발견됐다. 새 운영체재의 잠금 화면에서 하단의 제어센터를 열고 알람화면으로 들어가 오른쪽 상단의 슬립 버튼을 누른 뒤 '취소' 버튼을 누른다. 이후 홈버튼을 연속으로 두 번 누르면 멀티태스킹 화면을 통해 사진화면으로 넘어가게 된다.

특히 이 결함의 경우 해당 기기의 사진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데다 삭제까지 가능하며, 사진 앱의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도 접근할 수 있다.

전례로 볼때 애플은 이같은 보안 결함 문제들을 발견하면 최소 2주 내에 이를 해결했었다. 그러나 오는 12월 아이폰5S나 5C의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iOS7의 보안 결함이 이처럼 속속 드러날 경우 국내 이용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애플은 오는 12월 100개국에서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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