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해수부, '세종시 이전' 번복… 과천·부산 지역 주민 반발로

입력 2013-09-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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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가 세종청사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당정 간 혼선이 일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2일 당정협의에서 미래부와 해수부를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잠시 후 당 정책위원회가 "확정된 바 없다"고 번복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간사 황영철 의원은 국회 안행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함께 당정협의를 열고 미래부ㆍ해수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당정 합의에 이어 종합적인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연말 이전에 마무리되도록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2시간여 뒤 당 정책위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번복했다.

정책위는 "해수부와 미래부 세종시 배치를 확정한 바가 전혀 없다"며 "이 문제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충분히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수부의 유치를 기대하고 있던 부산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해수부는 정부세종청사에 임시로 입주해 있으며, 부산 지역 주민들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부산 지역 의원들은 해수부의 세종시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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