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가 오는 2055년 87억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이체방크의 조사에 따르면 지구촌 인구는 계속 증가해 2055년 87억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2100년에는 80억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는 2100년까지 전 세계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유엔의 이전 보고서와 상반되는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앞서 유엔은 전 세계 인구가 계속 증가세를 보여 2100년 109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는 72억명이다. 이번 도이체방크의 2100년 인구 전망은 유엔과 무려 29억명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도이체방크의 산지브 산얄 글로벌 전략가는 “지구촌은 인구통계학적 궤도에서 중대한 전환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기존의 전망과 달리 이러한 인구 변화가 빠르고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얄 글로벌 전략가는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개발도상국에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저출산율을 들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 러시아 한국의 출산율은 하락하고 있다.
그는 신생아의 사망률이 높은 빈곤 국가는 안정적인 인구를 확보하려면 총출산율(TFR)이 최소 2.3명 정도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국가의 부와 상관없이 모든 국가의 TFR이 평균 2.1명이 적당하다고 예상했다. TFR은 출산 가능 연령의 여성 1인당 출산 아기의 수를 뜻한다. 한국은 현재 1.3명, 브라질은 1.8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