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 전역을 140개로 나눠 도시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5개 권역을 2~3개 행정동 단위의 소생활권으로 나누는 식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서울 전역을 2~3개 행정동 단위의 140개 지역으로 세분해 도시기본계획을 구체화한 생활권계획을 수립한다고 9일 밝혔다. 생활권계획은 도시기본계획을 정교하게 다듬고 실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향후 생활권계획이 수립되면 정교한 도시 관리를 할 수 있고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의 미래 모습과 발전방향을 가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도시계획체계는 인구 10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현재 도시계획에 적용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생활권계획 수립과정은 기존의 용역설계 방식이 아닌 상향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주민들이 계획 수립과정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이번 생활권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시민참여단과 주민참여단을 꾸린다.
시민참여단은 4개 권역(대생활권)의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참여단은 2~3개의 행정동 규모의 지역(소생활권)의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달 안으로 동북권과 서남권에 대한 생활권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 다음 달에는 서북권과 동남권에 대한 수립 용역을, 2015년에는 도심권에 대한 수립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번 생활권계획 용역에는 일반주민이 계획 수립과정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시대가 변해도 훼손되지 않을 가치를 담는 서울 도시계획 헌장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도시계획체계를 확립하겠다”며 “특히 지역사정을 잘 아는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도시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시민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