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매력 나아져…매매 살아날까

입력 2013-09-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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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 전분기 대비 0.8p↑…수도권 전세→매매 전환 움직임

주택 구매력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포착돼 매매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가 조사한 전국 주택구매력지수(HAI)는 2분기 말 기준 164.7로 전 분기의 163.9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HAI란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 수준의 주택을 산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서울에서도 HAI가 같은 기간 89.9에서 93.0으로 높아져 주택 구매력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택구입 잠재력지수(KB-HOI) 역시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수는 서울이 1분기 38.8에서 2분기 39.7로 0.9p 높아졌고 경기는 같은 기간 71.6에서 72.9로 1.3p 나아졌다. 인천의 주택구입 잠재력지수도 2분기 말 86.9로 전 분기보다 0.3p 개선됐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과 경기의 소득 대비 아파트가격 비율은 전 분기 각각 7.8배, 6.6배에서 2분기에 각각 7.5배, 6.5배로 떨어졌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선 지난달부터 중소형 주택 위주로 매매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주 서울의 강남·강동·송파구 아파트값은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서울 강북권 일부에선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하면서 거래가 소폭 이뤄지고 있다.

현재 서울의 전세가율을 60%를 훌쩍 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성북구가 65.24% △관악구 63.74% △중랑구 63.52% △서대문구 63.21% △구로구 62.49% △동대문구 62.28% 등 순으로 높다.

일각에서는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전세 수요 일부가 매매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보다 전세를 얻으려는 세입자 중 일부가 저가 매물 위주로 매매에 나서는 제한적인 움직임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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