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김혜수, ‘관상’ 작은 비중에도…역시 관록의 여배우”

입력 2013-09-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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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으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송강호(사진 = 쇼박스)

배우 송강호가 김혜수의 관록을 높이 샀다.

송강호는 3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영화 ‘관상’의 인터뷰를 갖고 함께 출연한 김혜수를 극찬했다.

김혜수는 이번 영화에서 한양 최고의 기생 연홍 역을 맡아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송강호)과 그의 처남 팽헌(조정석)을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다. 연홍은 계유정난이란 모진 풍파를 겪는 내경과 팽헌의 방관자 역할에 가까웠고, 김혜수의 인지도에 비해 비중이 작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송강호는 “그래서 김혜수를 관록의 여배우로 부르는 것 같다. 사실 김혜수가 ‘관상’의 출연을 빨리 결정했을 때 놀랐다. 시나리오상 남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비중이 좀 작았기 때문이다. 김혜수는 비중을 떠나 이 작품이 얼마나 재밌고, 캐릭터가 어떤지를 생각해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관상’은 주연배우를 소개하면서 모든 배우의 끝에 ‘그리고 김혜수’라고 명시했다. 가장 뒤에 있지만 김혜수의 인지도를 잘 배려한 배열이었다.

송강호는 “그 부분은 제작진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김혜수 같은 여배우가 작은 역할을 흔쾌히 해준 것에 대한 배려이다. 김혜수가 요구한 것이 아니라 배려 차원에서 그렇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영화 '관상'에서 기생 연홍 역으로 열연한 김혜수(사진 = 쇼박스)

김혜수는 극중 눈치로 관상을 보는 기생 연홍 역을 맡았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산전수전 다 겪어 학문적 지식이 아닌, 눈치로 관상을 본다. 산속에 칩거하고 있는 천재 관상가 내경을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결정적 인물이다.

송강호는 조선시대 최고의 관상가 내경 역을 맡았다.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는 비범한 재능을 가졌다.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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