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편향·자신감 경계… 실패 인정할 줄 알아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투자자들의 행동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부터 증시까지 모든 자산 투자에서 손실을 입었음에도 투자 성향은 같다는 것이다.
WSJ는 투자자들은 수십년간 같은 실수를 하고 있다면서 뜻하지 않은 증시 폭락 등을 피하기 위한 7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투자자들은 명백하고 빠른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믿을 수 있는 자문가를 찾아야 하며 단기적 추세를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WSJ는 강조했다.
WSJ는 심리학에서 역사적 평균을 무시하고 최근의 현상에만 집중하는 이른바 ‘최신 편향(recency bias)’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테렌스 오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버클리 교수는 “사람들은 최근 성적이 좋은 주식을 사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은 성과를 따른다”고 말했다.
WSJ는 금융위기 당시 금 투자가 늘어난 것에 주목했다. 당시 대중매체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 역시 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금값은 지난 2011년 고점을 찍은 후 26% 하락했다. 금융자문사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과거 가격 추세와 최근의 주목받는 투자 성과를 연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자신의 투자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을 가져서도 안 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어설픈 투자자들이 투자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지적했다.
수수료를 간과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실적이 좋지 않은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저가의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WSJ는 전했다.
‘클럽(Club)’에 합류하려는 투자 행동도 피해야 한다. WSJ는 지난 2012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페이스북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투자자문사들은 페이스북의 IPO 당시 수요가 많았던 것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매입 가능한 주식이 제한되면서 희소성의 가치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패를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지난 2000년 초 IT주의 급락으로 손실을 봤으나 금융위기 당시 금융주 투자로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퇴직 후의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고 현재만을 고려하는 것도 문제다. 펀더멘털적 흐름보다 단기적 움직임을 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WSJ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