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1조원 이상 확보, 경영개선작업 신속히 마무리
고강도 경영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동양그룹이 이번에는 동양시멘트 폐열발전소를 매각했다. 이로써 연내 2조원의 유동성을 마련할 계획이었던 동양그룹은 약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동양그룹은 동양시멘트 폐열발전소를 매각해 400억원의 자금을 유입했다고 2일 밝혔다.
발전소 인수 기업은 삼척에너지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투자한 자회사다.
강원도 삼척시 동양시멘트 공장 내 위치한 폐열발전소는 2004년에 준공해 연간 약 1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왔다. 2009년에는 230억원의 투자비 전액을 회수한 바 있다.
삼척에너지는 향후 폐열발전소를 상용화해 전력거래소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동양시멘트는 시멘트 소성로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속 공급하면서 매각 후에도 일정 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한편 동양그룹은 지난해 12월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이번 △폐열발전소 매각(400억)을 비롯해 △레미콘공장 매각(1145억), △선박 매각(350억), △냉동창고 매각(345억), △파일사업부 양도(1170억), △자본유치(503억), △주식매각(1600억) 등의 경영개선작업을 추진해왔다. 진행 중인 동양매직·섬유사업부문 매각과 레미콘 공장 등 비수익자산의 추가적인 매각작업도 신속히 진행해 자금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알려진 구조조정 외에도 이번 폐열발전소와 같은 비핵심자산 매각과 대규모 자금 유입 등 추가적인 경영개선작업을 통해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모든 경영개선작업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지어 시장의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