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페이스·밀레 등 아웃도어, 유해물질에 기능도 떨어져”

입력 2013-08-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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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12개 브랜드 비교 조사…제품 일부 과대·과장 광고

시판 중인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의 반팔 티셔츠가 과대·과장 광고로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등산용 반팔 티셔츠 시험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들 제품 일부가 택(Tag)에 표시된 내용과 상이한 원단을 사용하거나, 광고하고 있는 효과에 기능이 못 미쳤다.

이번 품질 및 기능성 비교시험은 밀레, K2, 코오롱스포츠, 라푸마, 블랙야크, 네파, 콜핑, 에코로바, 투스카로라, 노스페이스, 레드페이스, 칸투칸 등 1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다.

레드페이스, 밀레 등 2개 제품은 표시·광고한 기능성 원단과 다른 원단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레는 기능성 원사를 사용했다고 표기했으나 일반 원사를 원단으로 썼고, 레드페이스는 택에 표시한 것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원단을 사용했다.

또 밀레, 칸투칸, 투스카로라는 섬유 혼용률에서 실제와 표기 내용이 달랐다. 폴리우레탄을 쓰지 않고 썼다고 표기하거나(밀레) 면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48% 사용했다(투스카로라)고 잘못된 정보를 기입한 경우도 있었다. 유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레드페이스와 밀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1.70%, 23.55% 검출됐다. 현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안전 기준은 아동용 섬유제품에서 0.1% 이하로 규정돼 있고 성인제품의 경우에는 별도의 안전기준이 없다.

밀레 측은 “빠르면 다음주 월요일인 2일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노스페이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다며 ‘UPF 50+’라고 택에 표시했지만 실제 시험 결과 자외선 차단지수(UPF)가 16~27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특별히 밝힐 공식 입장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푸마와 에코로바, 콜핑 3개 제품은 UPF지수가 10~11에 불과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수성, 건조성,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품질을 비교한 결과 흡수성은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제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성은 칸투칸 제품이, 자외선차단기능은 블랙야크, 칸투칸, 레드페이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무분별한 기능성 광고를 지양하고 실제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며 “표시 광고 위반 제품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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