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재 교수 “포털 논란 이면에 포털-보수언론 갈등”

입력 2013-08-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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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학술연구 교수는 26일 “최근 포털을 둘러싼 논란의 이면에는 포털과 기존 미디어와의 갈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규제 논의의 올바른 발전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언론사 입장에서 포털은 동반자이기 보다는 경쟁자이며 자사의 콘텐츠와 정보를 활용해 자사보다 더욱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밉상인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핵심은 수익과 의제설정권한을 둘러싼 힘겨루기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면서 “여기에 기존 전통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의제설정권한을 독점하고 있던 조선 중앙 동아 등의 보수언론사들 입장에서는 이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이와 함께 포털 관련 문제가 정치적인 논쟁으로 변질되면서 업계 자율 규제로 해결될 것이 입법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털이 사업 전개과정에서 미디어 차원에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일정한 지위남용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보의 무상 제공, 무한정에 가까운 메일 용량, 커뮤니티, 소셜 미디어의 무료 제공 등 포털 사용자들이 무료로이용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 자율 규제, 후 외부규제’를 제시했다.

토론회는 민주당 박지원 노웅래 최민희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이상승 서울대(경제학부) 교수, 이정민 인터넷컨텐츠협회장, 최성진 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 송경희 미래부 인터넷정책과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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