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유럽과 손잡고 4G 기지국 설치 추진

입력 2013-08-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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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동통신장비 업체와 4G 수신기 설치 초대형 프로젝트 나서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이 유럽 통신장비업계와 손잡고 초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유럽 통신장비공급업체 3곳과 함께 초고속 무선데이터서비스 프로젝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글로벌 통신장비공급업계에 최대 기회가 될 것이며 스웨덴의 에릭슨, 프랑스의 알카텔루센트와 핀란드의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4G 기반의 기지국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통신 장비 업체들이 올해만 7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유럽 통신업체 3곳은 각각 11%의 지분을 가져가게 되며 중국의 화웨이와 ZTE가 각각 26%를 가져가게 된다. 나머지 15%는 중국의 중소 규모의 통신업체들이 나눠 가진다.

유럽연합(EU)의 관계자들은 현재 차이나모바일의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EU 당국이 올해 말 중국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와 ZTE의 무역거래에 대해 조사할 것인지 여부가 이번 사업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EU는 중국 네트워크장비 제조업체들에 대한 불공정 무역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해왔다.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화웨이와 ZTE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유럽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와 ZTE는 불법 보조금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럽 주요 통신장비업체들이 전체 지분의 33%를 차지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EU 조사 당국의 중국 업체 조사를 철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럽과 중국에서 통신사업의 비중은 상당하며 양측 모두 자국 기업이 글로벌 통신시장을 선도할 발돋움하길 원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4G 네트워크 망 설치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하는 등 통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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