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주사 경영분석] GS,GS에너지 배당 재개… 경상 현금 흐름 우수

입력 2013-08-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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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유보율 896%… 불황기 대비

GS가 GS에너지의 배당 재개와 자회사들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GS는 동일 산업 평균 대비 재무 안정성이 양호하고 경상 현금흐름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는 올해 상반기 기준 167개의 국내외 법인을 지배하고 있는 순수지주회사이다. GS는 작년 1월 보유중이던 GS칼텍스 지분 50%와 에너지관련 지주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를 설립했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 지분 50%를 비롯해 에너지 관련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함으로서 정유·에너지 부문 사업을 수직계열화했다. 그룹내 유통업은 편의점과 SSM(기업형 슈퍼마켓)을 담당하는 GS리테일과 무점포 소매분야 유통기업 GS홈쇼핑이 주도하고 있다.

GS의 수익구조는 배당금 외에 GS타워 임대수익과 브랜드 소유에 따른 상표권 수익 등으로 이뤄져 있다. 2012년 중간지주사 GS에너지 설립과 관련돼 배당 수익이 크게 줄면서 수익성 지표가 일시적으로 저하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GS에너지 배당이 재개되면서 배당금 수입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실제 GS의 작년 배당금 수익은 393억원에 불과했으나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배당금 수익은 2033억원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연간 임대수익과 상표권 수익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배당금 1279억원 지출 외에 경상적 자금비용을 웃도는 현금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당금 수입이 늘면서 수익성 지표인 총자본순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자본순이익률은 2011년 산업평균 수준인 4.57%였으나 2012년 1.80%로 평균치 3.08%를 밑돌았다. 영업(매출액)순이익률도 2011년 51.71%였던 것이 작년 20.40%를 기록해 산업평균 절반에도 못미쳤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총자본순이익률은 4.89%로 회복됐고 영업순이익률은 86%로 훌쩍 뛰었다.

안정성 항목 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14%를 기록해 공정거래법상 제한 기준 200%에 크게 모자라다. 부채비율은 2009년 24%였으나 2010년 17.6%, 2011년 15.9%, 2012년 15.7% 등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면 유보율은 2009년 779.6%에서 2010년 855.8%, 2011년 882.4%, 2012년 875.7%, 올해 상반기 896.5%로 늘어나 불황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GS의 차입금의존도는 산업평균치 보다 낮은 수준인 11~12%대에서 관리되고 있다. 상반기 현재 GS의 외부 차입금은 CP(기업어음)과 성공불융자 등 2200억원과 회사채 2996억원 등 5196억원 규모이다.

장호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GS가 배당금과 상표권 수익 등 현금수입으로 자체 소요비용 및 금융비용, 각종 투자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있다”며 “과거 계열사 증자참여와 GS글로벌 지분 인수 등 대부분의 지출이 회사의 경상현금순수입 및 재무역량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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