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8.14 해방 날"…입주기업인들 회담 결과에 환호

입력 2013-08-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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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8.14 해방날이네"

남북 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가 타결되면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15일 서울 여의도 기업협회 사무실에 모여 남북 회담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오후 7시가 조금 넘어 실무회담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기업인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환호했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개성공단 8.14 해방 날이네"라고 외치며 기뻐했고, 다른 기업인들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눈물이 다 날 것 같습니다"라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뜨거운 악수를 했다.

일부 기업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시며 연신 "아니고"를 내뱉기도 했다. 그동안 마음 졸였던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이 가득한 기업인도 보였다.

기업인들은 취재차 개성공단 비대위를 방문한 기자들과도 서로 축하의 인사를 나누며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연신 하기도 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죽다가 살아난 기분"이라는 말로 감회를 밝혔다.

입주기업인들은 긴장과 초조함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이날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입주기업인 9명은 오전 6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앞에 모여 우리 측 대표단을 환송했다.

이들은 ‘반드시 정상화를 합의하고 오세요’, ‘개성공단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보장해주세요’, ‘설비유지 보수인원 방북을 허락해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적은 피켓을 들고 정상화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전달했다.

입주기업 근로자들은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우리 측 대표단을 환송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15일 오전 10시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재권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우선순위를 정해서 해야 할 일과 정부에 요청해야 할 일 등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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