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비대위 “보험금 수령은 공단폐쇄…기업 두번 죽이는 일”

입력 2013-08-07 12:5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궐기대회가 출입차단 127일째인 7일 오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열렸다. 한재권 대표공동위원장과 입주 기업인들이 정상화를 염원하며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경협보험금 지급이 공단폐쇄’라는 이야기는 기업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성공단정상화촉구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7일 오전 11시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사의 대표자와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대위 위원장은 “우리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이 중단된 지 4개월 동안 참고 참으며 정상화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다”며 “삶의 터전인 개성공단의 정상화가 요원하기에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여야 할 기업대표와 근로자가 개성공단과 가까운 임진각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도산 위기에 몰려 고금리 대출로 하루하루 버티며 기업인들은 경협보험을 받아 직원들의 임금을 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며 “보험금 수령은 곧 공단 폐쇄라는 이야기는 명백히 잘못된 얘기이며 이는 입주기업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한 위원장은 “입주기업인은 당국간 개공 실무회담을 통한 조속한 정상화에 희망을 걸고 있었지만 실무회담이 결렬 위기를 맞았다”며 “우리 정부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회담제의는 입주기업에 청천병력 같은 소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입주기업들의 확고 부동한 요구는 (개성공단의) 정상화”라며 “하루 빨리 이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을 재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북측은 서로 양보하고 합의해 개성일터에서 땀 흘려 생산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비대위는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남북 양측의 조속한 실무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궐기대회는 입장표명, 선언문 낭독, 종이비행기 날리기, 구호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