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BW발행·부동산 처분 ‘이필름’ 쩔쩔

입력 2013-08-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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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홀딩스’ 美박스터와 영양수액제 계약에도 하락세

지난주(7월 29일~8월 2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92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들이 지난주 장 내내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

지난주 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2.57포인트 오른 1923.3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 중반까지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1920선 안착에 힘을 실었다.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20억원, 167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7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조선선재, CS홀딩스, 한일철강, KEC, 한국전자홀딩스, 엠케이트렌드 등이 상승률 순위 1~5위를 차지했고 이필름, JW홀딩스, 스카이라이프, 한솔제지, 송원산업 등은 하락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조선선재·CS홀딩스 상승률 최고…조회공시 요구받아 =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조선선재와 CS홀딩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조선선재의 주가는 3만2800원에서 4만8900원으로 치솟았다. 이어 CS홀딩스는 42.06% 올라 상승률 2위를 보였다. 주가 역시 3만4000원에서 4만8300원으로 뛰었다.

조선선재와 CS홀딩스는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그 직전주인 지난 7월 26일 동시에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동양증권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조선선재와 CS홀딩스에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지난주 상승률 3위에는 한일철강이 이름을 올렸다. 한일철강은 지난주 초 상한가 포함 33.70% 상승세를 보였다. 하반기 원가 안정과 함께 업황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원가 부담은 하반기부터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강 경기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지만 오는 9월 중국 국경절을 전후한 시점까지 철강 가격 상승세는 연장될 것”이라며 “일본 철강업체 대비 국내 기업의 주가 매력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EC(31.91%), 한국전자홀딩스(30.45%), 엠케이트렌드(30.14%), 써니전자(29.68%)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필름, 18.03% 하락…JW홀딩스·스카이라이프·한솔제지↓=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이필름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부터 8월 2일까지 하락률이 18.03%로, 이 기간 주가는 2385원에서 1955원으로 떨어졌다. 이필름은 지난 6월 네오엠텔을 인수한 뒤 7월 들어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을 발행하고 대구시 토지 및 건물을 처분한 바 있다.

JW홀딩스와 스카이라이프는 같은 기간 각각 13.98%, 13.40% 주가가 빠지며 유가증권시장 하락률 2위, 3위를 기록했다. JW홀딩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주가가 빠지기 시작해 4거래일 연속 내려앉았다. 31일 그룹이 자체 개발한 영양수액제를 미국 박스터와 라이선스 아웃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나 반등에 실패했다.

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자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8% 감소했다”며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지연되고 광고 매출이 부진한 데다 설치·판매수수료 등 비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 가입자가 21만6000명 순증했지만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연간 순증 가입자 수는 목표치(55만명)를 밑도는 51만5000명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솔제지는 지주사 전환 계획에 실패하자 지난주 13.28% 하락했다. 시장도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최저 가격 펄프 투입으로 유례없는 영업환경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며 “다만 양호한 영업실적보다 전날 한솔제지 기업 분할과 한솔그룹 지주회사 전환계획 철회 발표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실망감이 당분간 주가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송원산업(-13.28%), 현대산업(-10.91%), 현대에이치씨엔(-10.41%), 한솔CSN(-10.11%) 등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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