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매각 주간사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삼일회계법인

입력 2013-07-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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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3월 마무리 … KB·NH농협증권 인수작업 잰걸음

우리투자증권 매각 주관사가 선정됨에 따라 인수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그동안 도이치증권, 메릴린치증권, UBS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4곳의 외국계 증권사와 삼일회계법인, 삼정KPMG 등 2곳이 경쟁을 펼쳐왔다. 우리투자증권 매각 패키지를 담당한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선 일찌감치 토종 IB들의 주관사 선정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의 주관사를 경쟁사인 토종 증권사가 맡을 경우, 영업비밀과 전략 등이 노출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매각 주관사가 윤곽을 드러낸 만큼 우리투자증권 인수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매각 주관사는 다음 달까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가 매각하는 대상 지분은 우리투자증권(37.8%), 우리파이낸셜(52.02%), 우리아비바생명(51.58%), 우리F&I와 우리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각각 100%다. 매각 예상 가격은 최대 1조 500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매각 패키지 매각 공고는 이사회 결의 때문에 4주 정도 늦어졌지만 따로 인적 분할 및 합병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매각 공고 등 인수자 선정 26주와 계약 및 종료까지 총 8주가 더 소요된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3월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매각을 시사한 KB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도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증권 출신 정회동 대표를 영입한 KB투자증권은 전병조 전 대우증권 IB부문 대표를 영입해 본격적인 인수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지주도 7월 중순‘신사업 성장전략 TF’를 꾸리고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 금융시장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 초대형 메가 딜인 우리투자증권 매각 주관사가 정해진만큼 인수를 시사했던 곳 들 외에 제3의 유력 후보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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