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 4개월 연속 ‘먹구름’

입력 2013-07-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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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BSI 조사 결과 8월 전망치 92.7 기록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전망치는 92.7로,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중국 경기 둔화 및 엔저 장기화 우려와 내수 부진에 따른 위기감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부문별 전망치는 고용(101.7)을 제외한 내수(94.8), 수출(98.9), 투자(98.7), 자금사정(96.5), 재고(105.0), 채산성(92.7) 등 대부분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재고는 다른 부문과 달리 기준치 100 이상일 때 과잉 상태를 나타낸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5분기 연속 7%대에 머무는 등 저상장이 고착화되고, 일본 아베 정권이 엔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여전히 큰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BSI 7월 실적치는 91.1을 기록해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3.7), 수출(99.1), 투자(98.3), 자금사정(96.1), 재고(106.1), 채산성(93.1)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고용(101.3)은 호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