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도시 초고층 빌딩 공통점은?

입력 2013-07-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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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쇼핑·사무실 복합기능 갖춰 랜드마크로 거듭나

최근 아시아에서 각광을 받는 초고층 빌딩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숙박, 쇼핑, 여가, 사무실 기능을 결합한 복합빌딩이라는 점이다.

초고층 빌딩들은 주거와 사무를 위한 용도에서 나아가 쇼핑과 오락, 휴식기능을 더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대표적 랜드마크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복합건물이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브랜드화 되면서 해외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또 이 같은 빌딩은 더 큰 규모, 다양한 기능, 고급스러운 디자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일본, 중국, 홍콩을 비롯한 우리나라가 속한 동북아시아에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대표적 초고층 빌딩으로는 △미드타워(일본) △상하이 국제금융센터(중국) △퍼시픽 플레이스(홍콩) △ICC타워(홍콩) △IFC 서울(한국)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본 도쿄 록폰기에 위치한 초대형 주상복합공간 ‘미드타워’는 도쿄 최고 높이 248m 지상 54층 규모로 2007년 3월에 개장했다.

지하 1층~지상 4층은 갤러리아, 5층은 디자인 허브, 6~44층은 야후, 시스코 등의 IT기업과 금융관련기업의 오피스, 45~53층은 리츠칼튼 도쿄 호텔이 입주해 있다.

이 빌딩은 레스토랑, 녹지, 고급쇼핑센터 등의 시설이 모여 있다.

또 이곳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공간’을 테마로 꾸며져 산토리 미술관, 디자인 전문 전시관, 디자인 관련 산학협동기관인 디자인 허브 등이 있다.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에는 492m, 지상 101층의 중국에서 가장 높으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국제금융센터가 있다. ‘상하이 국제금융센터’는 ‘병따개’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특이한 외관 못지 않게 독특한 기록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곳 역시 7층에서 77층 사이의 오피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층에는 쇼핑공간, 레스토랑, 호텔, 전망대 등 복합공간으로 이뤄져 중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이자 중국 금융경제의 상징이 되고 있다.

홍콩에는 전세계 몰링 문화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메머드급 쇼핑몰들이 즐비하다. 인터네셔널 몰 ‘퍼시픽 플레이스’는 홍콩의 대표적 복합쇼핑몰로 지하지만 자연채광이 들어오게 설계됐고 나무나 돌, 청동 등의 친자연 소재로 디자인돼 장시간 쇼핑에도 편안함을 느끼도록 했다.

쇼핑몰을 중심으로 양쪽에 들어선 타워1, 타워2에는 주거용 아파트, 금융, 투자 전문 회사 등이 입주해 있다.

홍콩의 또 다른 초고층 복합빌딩으로 ‘ICC 타워(International Commerce Center Tower)’가 있다. 이 빌딩은 2010년 완공된 484m, 118층 높이를 자랑한다.

상하이 국제금융센터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10층부터 99층까지는 오피스로 쓰인다.

103층부터 118층에는 6성급 호텔이 입주해 있다. 또 1~3층에는 쇼핑몰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완공된 ‘IFC 서울’은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하 쇼핑몰을 중심으로 오피스 타워 3개 동(32·29·55층)과 호텔(콘래드 서울)이 연결된 대형 초고층복합빌딩이다.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 'IFC 서울'의 쇼핑몰 내부 모습.

이 곳에는 110여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모아 쇼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백화점과 차별화 된다. 쇼핑뿐만 아니라 영화관람과 외식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안혜주 AIG 코리안부동산개발 전무는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초고층 복합건물로 향하는 투자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은 복합건물이 지닌 랜드마크의 특성 때문”이라며 “‘IFC서울’도 세계적인 수준의 몰 문화의 정착을 통해 국내 초고층복합건물의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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