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의 자존심 타이거 우즈(38)와 필 미켈슨(43ㆍ이상 미국)이 나란히 ‘톱10’에 진입했다.
우즈는 18일 밤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파71ㆍ71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ㆍ우승상금 140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우즈는 미켈슨과 함께 공동 9위를 마크, 정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첫 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우즈는 4번홀(파3) 버디로 잃었던 타 수를 만회했지만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전반 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쳤다.
그러나 우즈는 뒷심이었다. 10, 11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홀(파3)에서도 한 타를 줄여 단숨에 2언더파가 됐다. 14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5) 버디로 황제다운 침착함을 과시했다.
‘쇼트게임의 마술사’ 미켈슨은 시종일관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2, 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그는 8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14, 15번홀(이상 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가쁜히 ‘톱10’에 진입, 우즈와의 자존심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우즈는 2000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고, 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우승컵을 들어 올려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만약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2008년 US오픈 이후 5년 만의 메이저대회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