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美하버드대 “185조, 디지털통화시장 잡아라”

입력 2013-07-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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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쿠폰·기프트카드·로열티포인트의 디지털화에 맞춘 전략 세워야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기업들이 쿠폰 같은 브랜드 통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디지털 기프트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앱을 실행한 모습.

기업들은 쿠폰·기프트카드·로열티포인트의 디지털화에 맞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미 하버드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최근 권고했다.

쿠폰 등의 ‘브랜드 통화(Branded Currency)’ 구매력은 1650억 달러(약 185조원)로 전자상거래 판매 규모와 맞먹고 있다. 기프트카드는 1100억 달러, 로열티포인트 480억 달러이며 쿠폰은 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 브랜드 통화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용이 더욱 편리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HBR은 전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쿠폰과 기프트카드 등의 혜택은 모두 디지털화했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대부분의 쿠폰을 기억하거나 구매 당시 보여줄 필요가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의 로열티포인트를 사용해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포인트쇼핑(Shop-with-Points)’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패스북과 같은 모바일 지갑은 쿠폰과 기프트카드, 로열티카드를 전부 한 곳에 모았다. 이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해 편리함과 통합성을 갖춘 모바일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나올 것으로 HBR은 내다봤다.

HBR은 기업들이 브랜드 통화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통화를 찍어내는 은행들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브랜드 통화를 관리하고 소비하도록 도우며 최상의 환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동성을 공급하고 브랜드 통화에 알맞은 효율적인 시장을 고안해야 한다고 HBR은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브랜드 통화에서 가장 선구적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1년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응용프로그램(앱)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앱을 통해 디지털 기프트카드를 구매하거나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700만명이 스타벅스 모바일앱을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앱을 이용한 구매는 한 주에 450만건에 달한다. 이는 스타벅스의 미국시장 총 매출의 10%에 달한다.

스타벅스의 디지털 기프트카드인 ‘e기프트카드’ 구매는 지난 2010년 이후 1000만건에 달했다.

HBR은 브랜드 통화 전략에 따라 기업들을 ‘실패자’‘느림보’‘선구자’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기업들이 브랜드 통화와 관련한 선구자가 되기 위해서는 쿠폰과 기프트카드 등의 혜택을 한 곳으로 통합하고 온·오프라인을 합치며 모바일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HBR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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