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간담회서 해외 생산기지 구축 검토 등
석유화학업계가 수요 부진, 셰일가스 생산 확대 등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한다.
한국석유화학협회 소속 11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18일 윤상직 산업통장자원부 장관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날 석유화학업계 CEO들은 북미 셰일가스 기반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의 신·증설이 완료되는 2016년 이후 국내 나프타 기반 생산 설비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천연가스(셰일가스 등)를 기초 원료로 한 해외 석유화학 생산설비 구축을 검토키로 했다. 또한 해외 생산설비를 인수,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에 적극 나선다.
생산성 제고를 위한 석유화학단지 고도화 사업에도 함께 힘을 모은다. 국내 석유화학단지 내에 석유화학기업간 잉여 에너지 및 부산물 교환, 생산설비 공동 운영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배관망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할 통합관리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석유화학단지 입주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종합지원시설’과 안전사고 예방 상시교육을 담당할 ‘화학공정기술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한편, 이날 CEO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체결 등을 요청했으며, 정부는 업계와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 공동 ‘석유화학산업 발전전략’을 하반기 중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