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시아·태평양 대학생 물 의회 오는 3~6일 열려
“우리나라를 포함해 21개국에서 3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거쳐 100명이 선발됐습니다. 앞으로 세계 물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 지도자로 성장할 친구들입니다.”
제2회 아시아·태평양 대학생 물 의회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를 주관한 한국물포럼의 수장인 이정무 총재는 행사를 통해 미래 세대의 주역인 국내외 대학생들이 미래 세대의 물 문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대학생 물의회는 대학생(국내 50명, 국외 50명)이 모여 스스로 전 지구적 물 환경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아울러 오는 2015년 대구·경북에서 개최되는 지구촌 최대 물 관련 국제행사인 제7차 세계물포럼의 사전 행사의 성격도 강하다.
세계물포럼은 국가 정상급을 포함해 약 4만명이 참석하는 축제의 장이다.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물 부족 등 각종 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고 물 산업에 대한 비즈니스가 이뤄진다.
이 총재는 “물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는 유동적 시장이다. 2010년 527조원 규모에서 2025년에는 944조원으로 성장해 반도체나 조선시장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 물 산업 경쟁력은 프랑스·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 현재 국내 기업의 해외 물 시장 진출 규모는 2011년 기준 14억 달러 수준으로 세계 물 시장의 0.4%에 불과하다.
특히 물 관련 건설·토목, 수처리 설계·시공·관리 분야의 높은 역량에도 불구하고 운영관리 경험, 자금 확보 능력 취약으로 토털 솔루션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총재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수자원 부족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 경제성장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지역에 우리 기업의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최근 6조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사업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따낸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나라의 물 소비 심각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1970년대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생수를 비싼 가격에 사서 마시는 것을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생수를 사 마시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 총재는 “생각 없이 낭비하고 있는 물은 언젠가는 고갈되는, 가치를 지닌 경제재임을 우리 국민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물포럼 총재로 재임하는 동안 범국민적·범국가적으로 물 절약에 대한 인식 재정립에 나서는 물 전도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