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영향으로 가파르게 치솟던 중국 수혜주들이 중국발(發) 경기둔화 리스크에 주저 앉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내수주로 꼽히는 대표 종목 10개의 올해 연중 최고가 대비 전일 종가를 살펴본 결과 주가가 평균 31.1%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올해 초 대비 전날 종가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13.9%였다.
연중 최고치 대비 최근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이블씨엔씨였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3월 21일 연중 최고가인 8만6900원에서 57.4% 하락한 3만7000원을 기록했다.
제닉은 지난 1월 14일 연중 최고가인 3만9250원에서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1만9250원을 보였다. 이밖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연중 최고가 대비 각각 22.6%, 28.7% 하락했다.
화장품 업종뿐 아니라 일부 음식료 업종의 주가도 최근 크게 고꾸라졌다.
농심은 지난 4월 17일 35만80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세웠지만 약 2개월만에 전일 기준 26만3500원까지 폭락했다.
빙그레(-26.4%), 매일유업(-25.4%), 오리온(-16.1%)의 최근 주가도 각 종목의 연중 최고치 대비 10∼20%대의 낙폭을 보였다.
중국 내수부진 우려와 높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수주의 주가가가 급락하자 관련 펀드의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신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현대자산운용의 ‘현대중국으로뻗어나가는대한민국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1개월 수익률은 -7.02%였다.
ING 자산운용의 ‘ING중국내수수혜국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개월 수익률도 각각 -6.83%, -6.6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