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생보 인수대금 납부 차질빚나

입력 2013-06-25 08:36수정 2013-06-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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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 회사채 발행 철회 … 회사측“시장 안정되면 재발행 추진”

KB금융지주가 KB생명보험 지분 인수대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철회됐으나 대금 납부는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이 안정되면 회사채 재발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8일 예정이던 제3회 회사채 3500억원 발행을 철회한다고 24일 밝혔다. KB금융지주가 회사채 발행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지주는 회사채 발행 철회 이유로 “지난 21일 발행금리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수요예측 전후로 발생한 금융시장과 채권금리가 급격히 변동해 사채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웠다”며 “투자자 보호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발행을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의 회사채 발행 철회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증권사와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한데다 이미 수요예측 조사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발행을 철회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금리 변동성을 키우면서 KB금융지주와 인수단이 합의해 발행을 미룬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는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나섰으며 HMC투자증권과 SK증권이 공동주관사, 하이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인수사로 참여했다.

한편 KB금융지주가 회사채 발행을 철회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KB생명보험 인수대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쏠리고 있다. 당초 KB금융지주는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3500억원 중 1666억원을 ING생명으로부터 사들인 KB생명보험 지분 인수대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834억원은 3분기 중 KB생명보험 유상증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철회신고서에도 나왔지만 회사채 발행을 추후로 연기하는 형식일뿐 자금 운용에 큰 영향은 없고 6월 안으로 인수 대금이 지급될 것”이라면서 “이번에 취소된 회사채와 관련돼 앞으로 시장이 안정화되면 재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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