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박철곤 사장 “한국 전기안전 검사기술 세계최고”

입력 2013-06-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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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일 등 해외 굴지 기업으로부터 ‘인정’… 두바이에 기술원 13명 파견도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안전 검사기술은 해외 기업들도 인정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에 올라왔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박철곤 전기안전공사 사장이 한국의 전기안전 검사기술에 대해 ‘세계 최고’란 수식어를 거듭 내세웠다. 전기안전공사의 검사기술이 이제 해외 기업들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강한 자부심의 표현이다.

지난 1일부로 ‘취임 2주년’을 맞은 박 사장은 17일 과천정부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안전공사의 전기안전 검사기술이 최근 일본, 독일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며 “이제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 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8월 A화력발전소에 들어간 일본 H사의 기자재에 대해 결함을 밝혀낸 바 있다. 처음 H사는 자신들의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전기안전공사의 논리에 두 손을 들고 결함을 수용했다.

박 사장은 “H사는 선진국 프라이드는 물론 회사 네임밸류 때문에 처음 우리의 지적을 무시하고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결국 본인들이 결함을 인정하게 되면서 문제 기자재들도 다시 보완해 납품됐다”고 말했다.

올 초엔 당진 소재 B발전소에 기자재를 납품한 독일의 G사도 전기안전공사에 굴욕을 당했다. 한국의 전기안전 검사기술을 무시한 탓이다.

박 사장은 “굴지 기업인 G사는 B발전소에 검사도 받지 않은 채 기자재를 현장에 설치하려고 해서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며 “결국 불합격 사항이 발생했고 G사 역시 문제 기자재들을 모두 뜯어 개보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안전공사는 2009년부터 해외 기자재의 사용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발전소의 경우 사용전검사가 있어야 발전을 개시할 수 있다.

박 사장은 “과거엔 해외 기업들이 처음엔 한국의 전기안전 검사를 쉽게 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최근엔 한국에 먼저 검사를 요청하는 사례도 일어나고 있을 정도로 전기안전공사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사장은 지난해부터 두바이에 기술원 13명을 파견, 현지에 상주시키면서 전기안전 검사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한국 플랜트기업들과 사업을 함께 하는 해외 석유화학기업들은 전기안전공사에 직접 전기안전 검사 등을 요청하고 있다. 과거엔 보기 힘든 광경이다.

반면 최근 원전부품 위조 시험성적서 파문에 대해선 다소 아쉬운 뜻을 내비쳤다. 원전 발전설비 검사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과거엔 전기안전공사가 원전 설비 검사도 담당했었지만 2006년부터 원전관리가 자체적으로 이뤄졌다”며 “아마도 원전 검사를 자체적으로 시작하면서 (이번 비리가)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사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을 역임했다. 2011년 6월부터 전기안전공사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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