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움직임이 둔화되고 세계은행(WB)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내리는 등 악재가 많았지만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1% 하락한 290.6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8% 오른 6304.63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0.11% 상승한 3797.98로 마감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59% 내린 8095.39로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WB가 세계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일본증시가 6%대 폭락하는 등 아시아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
이탈리아의 3년물 국채 입찰 금리가 큰 폭으로 뛰는 등 중앙은행들의 부양기조 약화 우려가 지속된 것도 악재였다.
그러나 미국의 소매판매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소식에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5월 소매판매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만2000건 줄어든 33만4000건을 기록해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징종목으로는 주주들의 지분 매각 요구 철회 소식이 전해진 로엔-클리니쿰이 6% 넘게 급등했다. RBS은행은 2000명 이상의 직원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8%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