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3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2013 소통과 나눔 파트너십 페어’에 참석해 IT 기술과 사회공헌활동이 접목된 ‘스마트 쉐어링(Smart Sharing)’에 대해 강조했다.
스마트 쉐어링은 기업의 기술과 능력을 매개로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고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똑똑한 사회공헌이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2002년 1조866억원에서 2011년 3조1241억원으로 늘어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는 지난 10년간 양적으로 급속히 확대됐다. 이에 사회공헌활동의 양적 팽창을 넘어, 선순환 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업과 NPO, 정부가 공동으로 새로운 나눔 모델인 스마트 쉐어링에 관해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허 회장은 이미 재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쉐어링을 실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재계는 IT 기술을 활용해 쉽게 기부를 할 수 있게 하거나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고, 기술과 재능 등을 나누고 있다.
IT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는 SK텔레콤에서 찾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자원봉사 플랫폼인 ‘위드유’를 개설, 자원봉사자에게 재능과 희망에 맞는 봉사와 역할을 찾아주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봉사단체와의 업무확인이 가능하게 했다.
기업들은 취약계층에 대한 자립지원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한다. 사옥 내에 다문화 카페 ‘카페오아시아’를 설치해 결혼 이주여성의 정착과 경제 안정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술과 재능 나눔 차원에서 삼성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안구마우스 ‘아이캔’을 개발해 장애인들도 PC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진동시트’를 만들어 진동을 통해 청각장애인들도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삼성과 SK, 한화 등 기업들은 관련 사례들을 발표하고 이를 정부, NPO 등 다양한 기관들과 공유하는 등 스마트 쉐어링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의 질적 성장을 예고했다.
허 회장은 “IT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접목을 통해 기업의 나눔도 스마트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모두가 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