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진에 물린 인터베스트, 또 50억 투자

입력 2013-06-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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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투자했지만 상폐 실질심사 대상에 … 재무구조 개선 위해 다시 투자

코스닥 바이오 업체 파나진에 100억원을 투자한바 있는 인터베스트가 또다시 5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특히 파나진은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은지 1년 만에 또다시 노사분규로 상폐 실질심사 검토대상에 올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파나진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인터베스트신성장투자조합을 대상으로 4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신주발행가액은 파나진의 현재 주가인 2045원보다 약 25% 높은 2550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11일이다.

인터베스트는 지난 2011년 3월 인터베스트신성장투자조합을 통해 파나진의 전환사채(CB) 10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하지만 인터베스트가 투자를 집행한지 1년 만인 지난 2012년 2월 파나진은 전 대표이사인 박준곤씨가 26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횡령액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15.72%에 달해 상폐 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파나진에 대해 상폐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상폐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고 심의를 속개했고 결국 상폐 기준에 미해당 되는 것으로 결론 냈다.

상폐 사유로 인해 거래가 정지된 파나진의 주식은 3개월여만에 거래가 재개됐지만 5000원까지 올랐던 주식은 2000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파나진은 7개월만인 지난 2월6일 또다시 상폐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이번에는 노사분규로 인해 파나진의 CHQ 사업부가 6개월 동안 생산을 중단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노사분규로 인해 조업이 6개월 이상 중단되는 경우는 영업정지 사유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파나진이 두 번의 상폐 위기에 놓이면서 인터베스트의 투자금액은 반토막난 상태다. 현재 파나진의 주가가 2045원에 거래가 정지돼 있어 CB의 전환가 4823원보다도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인터베스트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투자를 감행한 이유는 파나진이 재무구조 개선안을 거래소측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나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고 올해 1분기에도 각각 6억3645만원, 13억8533만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부채비율은 215.51%로 전년 169.70%보다 증가했다.

회사측 관계자는“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보다는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며“신규자자금은 바이오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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