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 약 40%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사항”

입력 2013-05-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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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서울 가족형태에 영향…1~2인 가구 증가

서울여성 10명 중 4명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보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13세 이상 서울여성 39.9%는 결혼을 ‘선택 사항’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는 남성(27.9%)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시는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서울시민 가족관 및 가족구조 주요변화 분석현황’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2년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 34.1%는 결혼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2008년(28.2%)보다 5.9%P 증가한 것이다. 반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62.2%로 2008년(68.0%)보다 감소했다. 특히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 남성(68.5%)이 여성(56.3%)보다 높아 남녀간 시각차가 보였다.

2012년 서울시민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2.4세, 여성 30.2세로 10년 전보다 남성은 2.3세, 여성은 2.4세 각각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50세 이상 결혼도 증가했다. 50세 이상 남성 결혼은 2002년(2101건)보다 많은 2012년 3410건으로 62.3% 증가했으며 50세 이상 여성 결혼은 2002년(1040건)에서 2012년 2495건 약 2.4배 증가했다. 또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줄고 동갑이나 여자 연상 부부가 증가했다. 전체 초혼부부 중 동갑이나 여자 연상 부부는 31.0%를 차지했다.

이혼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였다. 이혼이 가장 많았던 2003년(3만2000건)보다 약 1만2000건 줄어들었다. 하지만 실제 결혼생활을 20년 이상 한 부부 이혼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부터는 결혼생활 4년 이내 부부 이혼 비중보다 높아졌다. 연령으로도 50세 이상에서 남녀 모두 이혼이 증가하고 있었다.

이혼에 대한 인식도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2012년 44.8%로 2008년(57.3%)보다 감소했으며 ‘이혼은 선택 사항이다’ 라는 응답은 2008년 33.2%에서 2012년 41.9%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이혼은 안된다’고 답한 남성이 50.3%로 여성(39.8%)보다 많아 이혼에 부정적임을 알수 있다.

이처럼 결혼과 이혼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 변화에 따른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변화는 서울의 가족형태에 영향을 끼쳤다.

1∼2인 가구가 2000년 102만7000가구에서 2012년 172만9000가구로 12년 사이 68.4% 증가했다.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가구주는 2000년 26만2000가구에서 2012년 57만6000가구로 2.2배 증가했다. 전체가구 중 65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2000년 (8.5%)보다 높아진 16.3%였다. 아울러 여성 가구주 가구도 2000년 대비 70.8%가 증가한 102만9000가구였다. 여성 가구주 비율도 2000년 19.5%에서 29.1%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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