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전효성ㆍ손호영vs화제의 이효리ㆍ차인표
이효리 왜 아름다운 권력일까[배국남의 직격탄]
논란의 전효성 손호영vs화제의 이효리 차인표
전효성이 비판의 중앙에 섰다. 손호영이 이슈의 중심에 놓였다. 이효리가 화제의 정점에 올랐다. 차인표는 찬사의 핵심에 자리했다.
요즘 대중의 시선을 붙잡은 네 명의 연예인 스타다. 대중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들의 언행이 논란과 파장, 비판과 찬사를 초래하고 있다. 대중의 인식에 악영향의 직격탄을 날린다. 또한 수많은 사람의 정서에 아름다운 전염원 역할도 한다.
미국국제정치학자 조지프 나이(Joseph Nye)는 권력과 그 작동방식을 채찍을 통한 강제와 당근을 통한 유인 즉 군사력과 경제력의 하드 파워와 마음을 잡아 끄는 매력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 스타 등의 소프트 파워로 구분했다. 그리고 권력의 작동방식이 하드 파워 시대에서 소프트 파워 시대로 이동했다고 역설했다. 연예인 스타는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프트 파워의 핵이다.
뿐만 아니다. 연예인 스타는 대중의 가치관에서부터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소비생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제 부모나 교사, 학교보다 청소년들의 사회화에 더 큰 역할을 하는 사회화 대리자(Socialization Agent) 기능도 하고 있다. 부인할 수 없는 현상이다.
교제했던 여자 친구 자살로 인한 충격으로 손호영이 자살을 시도했다. 큰 충격이다. 빈발하는 연예인 자살이 일반인의 자살에 대한 인식의 턱을 낮춰 자살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최근 학교교육 부재와 공동체 생활 부족 등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돌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호영의 자살 시도는 대중과 다른 연예인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충격 그 자체다.
물론 반대의 풍경도 있다. 그녀의 행동 하나가 유기견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그녀의 말 한마디가 정신대 할머니에 손길을 내밀게 했다. “옛날에는 남은 음식을 싸달라는 게 부끄러웠다. 지금은 음식을 남기는 게 창피하다”라는 그녀의 언급은 남은 음식을 싸가는 사람의 증가로 이어졌다. “예전에 내게 나눔이란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의미였다. 이제는 나눔이란 내가 받은 것들에 대한 환원이라 생각 한다”는 그녀의 입장은 사랑 나눔과 기부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켰다.
“유흥업소에 안 간다. 4만5000원 씩 아이들 후원을 하고 있다. 그 돈이면 쓰레기더미 안에 있는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다. 그 아이를 살리면 그 아이가 변해서 사회를 살린다. 내가 번 돈이 이렇게 소중한 일에 쓰인단 걸 목격했기 때문에 큰돈을 술집에서 쓸 수 없게 됐다”는 차인표의 방송에서의 한마디는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굶주림에 떠는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나누게 만들었다.
“인간 삶의 메뉴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살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자살은 결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세상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생명을 계속하는 것입니다”라는 그의 간절한 호소는 많은 사람에게 삶을 다시 살게 하는 언표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스타의 영향력은 이처럼 막강하고 광범위하게 미친다. 그것이 악영향이든 아름다운 영향력이든 간에. “나는 계속 연예인으로서 유명세를 유지하고 잘해야 돼요. 그래야 사람들을 규합해서 함께 원하는 의미 있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거든요!” 아름다운 권력, 이효리의 말이다.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