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 강세...버냉키 발언·중국 지표 부진에 10년물 금리 2.02%

입력 2013-05-2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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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이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발언과 함께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

이날 재무부가 발행한 물가연동국채(TIPS) 수요가 예상보다 컸다는 사실도 국채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5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2bp(bp=0.01%) 하락한 2.02%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내린 3.19%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0.25%를 나타냈다.

버냉키 의장은 전일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출구전략을 조기에 실시하면 경제회복이 느려지거나 중단될 수 있으며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는 엄청난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며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을 밝혔다. 그러나 나중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고용시장이 본격적이며 지속 가능하게 개선된다면 채권매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서 “경제지표에 따라 매입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등으로 일본증시가 이날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도 안전자산에 대한 매수세를 부추겼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킷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5월 PMI 예비치는 49.6으로 전월의 50.4에서 하락했다. 또 지수는 기준인 50을 밑돌아 7개월 만에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짐 보겔 FTN파이낸셜증권 수석 국공채조사담당은 “과거에도 몇 차례 양적완화로 인해 이러한 상황을 봤다”며“시장은 양적완화 축소를 두고 연준이 만든 혼란에 맞닥뜨려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130억달러 규모의 TIPS에 대한 입찰에 나섰으며 투자자들은 69%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요는 지난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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