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가맹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나섰다. 최근 편의점 점주 자살 사건 등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편의점 업계와 가맹점주 간의 갈등이 해소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23일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상생 펀드 운영과 가맹점주 자녀 채용, 가맹 계약 절차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자율 분쟁 해결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편의점 가맹계약과 운영에 관련한 분쟁들을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자율적인 분쟁 조정 기구다.
14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상생협력펀드’를 운용한다. 가맹점주들은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9%의 대출 금리(약정 기간 1년)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원활한 인력 수급을 위한 제도와 가맹계약 시 절차 상 이상유무를 체크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가맹점 수익성 향상으로 삼고 ‘점주 자문 위원회’, ‘점주 마이더스 제도’, ‘두드림 행사’ 등 가맹점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주 경조사 지원, 스태프 지원 제도 등 가맹점 상생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가맹점주를 위해 150억원 규모 상생기금을 운영한다.
자녀 학자금 지원을 위해 150억원을 조성하고 대학생 자녀가 있는 모든 점주를 대상으로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세븐일레븐 역시‘자율 분쟁해결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분쟁과 민원해결 뿐만 아니라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채용 직원 중 최대 20%를 가맹점주 자녀 중에서 채용키로 했다.
소진세 코리아세븐 사장은 “가맹점주들이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본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소속감을 부여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가맹점주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으며 앞으로도 소통 및 교류 강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