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를 보는 두 시선]“프리보드 시장과 엄격히 구분해야”

입력 2013-05-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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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구 교보증권 ECM팀장

코넥스시장의 개설 및 활성화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의 연장선상에 있다. 코넥스시장의 개설과 함께 기업들은 상장 가능성과 향후 자금조달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높다.

코넥스시장의 성공 조건 중 하나는 기술성을 바탕으로 성장성 높은 우량한 회사 다수가 상장하는 것이다. 우량회사의 상장 유인으로는 기술 경쟁력 및 성장성을 기반으로 기업을 평가해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른 시일 내에 갖추는 일이다. 즉 코넥스 전용 펀드 또는 투자조합 결성 및 투자, 벤처금융, 엔젤투자자 활성화 등 다양한 자금조달 채널을 얼마나 이른 시간 내에 확보해 원활한 자금공급을 할 수 있는냐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또 코넥스 상장기업은 지정 자문인의 검증을 거치고 주기적 공시와 IR 등을 통해 성장과정에 대한 꾸준한 정보를 제공한다. 때문에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 시 기업에 대한 검증과정이 보다 용이하고 벤처금융, 엔젤투자자 등 투자자 입장에서도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유리할 전망이다.

과거 코스닥에 상장하지 못하는 회사들이 등록돼 거래하는 장외 시장인 프리보드시장과 코넥스시장을 엄격히 구분할 필요도 있다. 프리보드는 장외시장으로 일정 절차를 통해 어떤 회사든지 특별한 제약 없이 시장에 등록해 거래될 수 있다. 소액주주가 프리보드를 통해 매매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며 특별한 세제 혜택이 없다.

반면 코넥스시장은 소액주주가 매매할 경우 코스닥시장과 같이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되므로 프리보드와 달리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 거래소의 심사를 받지 않을 뿐 상장 적합성에 대한 지정 자문인의 선별적 심사를 통과해야만 상장할 수 있는 정규 시장이며 회사 실적에 대한 공시 및 IR 의무가 존재한다. 따라서 코넥스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회사는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한 회사일 수밖에 없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과 함께 코스닥에 이전 상장할 수 있는 회사만이 지정 자문인의 상장 적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근거로 할 때 향후 코넥스시장은 프리보드와 다르게 성공적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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