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평가… 한국 전자제품 최고, 자동차는 글쎄?

입력 2013-05-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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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평가

미국 현지에서 국내 주요기업 제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과 LG 등 전자업계는 호평이 이어지는 반면 자동차는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과 TV, 선호도 높아져= 21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4’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평가지인 컨슈머리포트가 공개한 스마트폰 평가에 따르면 갤럭시S4는 이동통신사별로 79~81점을 받아 업계 정상에 올랐다. 갤럭시S4는 사용자 편의성, 메시지, 웹 브라우징, 디스플레이, 전화, 배터리, 카메라-이미지 품질 등 7개 분야에서 ‘최고(Excellent)’등급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4에 대해 “풍부한 기능과 사용성을 갖춘 최고의(exellent) 스마트폰으로, 실용적인 사용자들에게 매력이 있을 것”이라며 “직관적이어서 이해하기 쉬운 메뉴와 배려 깊은 디자인을 제공해 더 심플한 스마트폰 사용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매료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평은 삼성전자를 넘어 LG에게도 이어졌다. 컨슈머리포트는 “옵티머스G 프로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현 챔피언인 갤럭시노트2에 대한 훌륭하고도 더 값싼(more affordable)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전자기기에 호평은 이미 지난해 연말 TV와 냉장고부터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컨슈머리포트가 공개한 ‘올해 최고 제품’에서 양문형 냉장고와 60인치·32인치 LCD TV, 60~64인치· 50~52인치 PDP TV 등 모두 6개 제품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양문형 냉장고는 가격과 성능이 뛰어난 제품에 부여하는 ‘베스트 바이(최우선 구매)’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동차, 연비오류 사태 후 이미지 하락= 자동차는 작년과 올해의 소비자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올 들어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는 일본 토요타의 ‘렉서스’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다른 일본차 브랜드 역시 수위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브랜드 평가에서 79점을 받아 정상을 차지했다. 이 분야에서는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8개가 일본차였다. 혼다의 고급차 브랜드 ‘어큐라’ 역시 74점을 받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10위권에는 독일 아우디(8위)와 메르세데스-벤츠(10위)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대차는 총 63점을 받아 지난해 7위에서 14위로 뒷 걸음질 했다. 현대차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가격 2만 달러(약 2200만원) 이하 차량 중 가장 뛰어난 차인 ‘최우수 저가 차량(best budget car)’으로 선정된 것이 유일하다. 지난해 중형차 부문 1위(쏘나타), 중형차 부문 2위(아반떼), 고급차 부문 8위(제네시스)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현대기아차의 연비과장 사태가 이번 결과에 상당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차량의 품질과 성능에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이 우수함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 불거진 연비오류 사태를 비롯해 경쟁 메이커가 신모델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상대적인 브랜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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