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야후가 인수하기로 해 화제가 된 마이크로 블로그 '텀블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텀블러는 2007년 3월1일 데이비드 카프가 설립한 마이크로 블로그다. 블로그와 미니 블로그, 소셜 북마크를 통합한 형태로 한국에선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서비스다.
로그인하면 글을 올리거나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기능을 가진 '대시보드'라 불리는 메인 화면이 나타난다. 사진과 문자, 비디오를 대시보드에서 직접 올리거나 브라우저의 북마크,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사용해 간편하게 올릴 수도 있다. 이처럼 이용이 간편하다는 것이 텀블러의 인기 비결이다.
텀블러에서는 트위터처럼 다른 사용자를 팔로 할 수 있다. 팔로 하는 사용자가 글을 올리면 대시보드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그것을 리블로그(트위터의 리트윗에 해당) 하거나 '좋아요'로 즐겨찾기에 등록할 수 있다. 또 자기가 쓴 글에 대해 리블로깅이나 '좋아요'로 등록이 이뤄지면 그 사실이 자신의 대시보드에 표시돼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적인 블로그처럼 쓸 수 있지만 블로그와 달리 트랙백 기능은 없다.
텀블러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시점에서 1억1700만 명이며, 하루 게시물 숫자가 9000만 개에 달한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과 신발업체 콜한, 포르노 스타들도 텀블러를 이용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야후 역시 텀블러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부문을 보완할 방침이다.
해외 텀블러 이용자들은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무엇이든 스크랩할 수 있다" "감동적인 문구나 화면, 일과 관련된 정보 수집에도 편리하다" "영어를 전혀 몰라도 계정 만들기가 어렵지 않다"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