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서 참석했다가 일부 시민에게 욕설을 듣는 등 봉변을 당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경 같은 당 전병헌 원내대표, 정성호 원내 수석 부대표 내정자, 김관영 대변인 등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추모문화제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서울광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옛사진을 둘러보고 참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그러나 이후 김 대표가 잔디밭에 들어서자 중년 남성이 다가와 “여기는 김한길이 올 자리가 아니다”라고 고함을 지르며 행사장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김 대표가 행사가 참가한 지 5분여만이었다.
그러자 다른 추모객들도 김 대표 주위로 몰려들며 “여기 왜 왔느냐”, “무슨 양심으로 추모식장에 나타났느냐”고 항의했으며 일부는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특히 10여분을 김 대표를 쫓아다니던 이 중년 남성은 김 대표를 향해 막대형 고구마튀김 1봉지를 던졌고, 결국 김 대표와 당 지도부는 오후 4시12분쯤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0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에도 ‘친노인사’인 영화배우 명계남 씨로부터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해 먹지 말라”며 항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