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살인진드기 공포 확산에 관련주 ‘동반 상승’

입력 2013-05-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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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물용 의약품 생산업체인 대한뉴팜은 전일대비 1200원(14.93%) 오른 92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웰크론(14.94%)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이-글벳(10.99%), 크린앤사이언스는 (5.9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제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오전 6시30분경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였던 강모(74)씨가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사육했던 강씨는 지난 6일부터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병원측으로부터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라는 소견을 받은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강씨는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다.

현재 보건당국은 환자가 소를 방목, 사육해온 점에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진드기에 물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강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혈액을 채취,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SFTS는 풀밭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매개하는데 국내에서 인체 감염이 보도된 적은 없었다. SFTS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로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이달 초 질병관리본부가 ‘작은소참진드기’ 이른바 살인 진드기의 분포를 확인한 이후 국내에서 의심 환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국립보건원의 바이러스 감염 판단은 다음 주 초에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강씨가 일하다 진드기에 물린 적이 많았다고 가족들이 전했다”며 “강씨가 SFRS로 인한 사망이 맞는지 검사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망 환자 외에도 최근 3개월간 SFRS로 의심되는 사례가 4건 더 보고돼 검사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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